아래의 소니 스마트폰 사업부 운영과 실적을 읽고서 생각해 봅니다.
LG전자 MC 사업본부도 2000년 LG정보통신의 CDMA 휴대폰 사업부문의 합병으로 LG전자 제도권 내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전에 GSM 휴대폰 개발도 LG전자 우면동 연구소와 청주사업장에서 생산을 해오기도 했었지요.
LG전자의 일원이 된 휴대폰 사업부문은 어찌보면 개발과 기획의 전문성을 잃게 되는 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유통적인 면에서는 대내외의 LG전자 해외사업과 영업망을 추가로 활용하게 된 장점도 있었지요.
LG전자는 가전마인드의 회사로서 각 지역과 통신사업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 기획과 개발에 주저할 수 밖에 없습니다.
LG전자 MC사업본부가 잘 되었던 시기는 각 지역과 통신사의 요구를 잘 충족해 주던 피처폰 개발 시기이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폼팩터와 OS 운용으로 바뀌며, 사실 각 제조사별 차별성은 폰의 Physical 측면과 폰의 내구성, 배터리 수명과 안전성으로 바뀌게 됩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세상에서 몇 모델의 히트작 외로는 잘못된 제품기획과 개발과 생산과정에서의 품질 문제까지 겹치며 악재를 맞이하게 됩니다.
제가 퇴사한 2014년 이후로도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지요. 그 사이 G6, V40과 같이 제품의 안정성과 사용성 측면에서 한차원 다른 모델이 개발 출시되어 호응을 불러오기도 했지만 타 제조사에 비해 뒤처진 대세를 바꿀 수는 없었습니다.
폴드폰 개발과 출시를 삼성과 중국업체에 꾸준히 시도하는데도, LG전자는 개발 및 영업자금 신규 투자를 주저했고 V50에 게임기와 같은 셋톱박스를 끼워 넣는 형태로 이를 대처하려 했습니다.
올해 초 CES2021에서 감춰진 액정을 밀어 올리는 슬라이드 방식의 롤러블폰을 소개했으나 이도 호기심을 유발시킬 뿐이고, 이를 활용한 UX가 삼성의 폴드폰 보다 차별성을 불러오기에는 미약한 면이 있어 보입니다.
올해 1월 하순에 LG전자 MC사업본부에 대한 사업 추진 방향을 재고하고 다양한 각도의 향후 예측이 쏟아지고 있습니다만, 모바일이 주도하는 향후 산업을 고려한다면 핵심 신규 사업의 연구와 이를 타 부문에 접목하기 위한 기초모바일사업부의 형태로 인원을 축소하고 베트남 생산라인과 비록 예전에 비해 축소되었지만 북미지역 해외영업과 연구개발 및 지원부문은 매각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 회사에 재직 중인 동료분들의 카톡방에서 아래 소식을 얘기하며 LG전자도 소니 스마트폰 사업방향을 본 받았어야 했다고 얘기를 하던데, 맞는 이야기입니다만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되면 그간 불려온 많은 인력들이 필요가 없어서 타 사업부문으로 이동 또는 인적 구조조정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IMF 외환위기 시절에는 30대의 나이이어서 살아 남았던 분들이지만, 50대 이후의 인원은 고용을 보장 받을 수가 없었다는 맹점이 함께 합니다.
LG전자가 방향을 못 잡고 예전 행태대로 모바일 사업을 해 왔기에 아직까지 재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소니는 오늘 2020년 4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따르면, 소니 스마트폰 사업부가 2016년 3분기 이후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소니 스마트폰 사업부는 지난 2016년 3분기에 매출 2,175억엔, 영업이익 212억엔을 기록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매출과 이익이 감소하면서 2017년, 2018년에는 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018년 말 소니는 선택과 집중으로 출시하는 국가와 모델 수를 대폭 줄였고, 2019년 2분기부터 서서히 흑자로 돌아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소니 스마트폰 사업부는 매출 1,111억엔, 영업이익 213억엔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4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절반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비슷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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